[웰빙 라이프]`디톡스입욕법'으로 간 해독을 돕자  ( 강원일보 문화면  2007-5-31 기사 )

유난히 얼굴색이 칙칙하고, 입술 색마저 까맣게 죽어있는 사람이 많다. 여성보다 남성 의 경우가 많은 이유는 잦은 술자리와 흡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 각종 인스턴트로 채워지는 불균형한 식단, 오염된 대기, 전자파 등이 더해져서 체내에 독소가 꽉 찬 상태가 표면상으로 드러난 경우다. 마치 몸이 독소의 저장소인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쉬어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거나 몸이 무겁고, 소변을 보면 색이 탁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몸 안에 노폐물과 독소가 많이 차 있다고 생각해 봄직하다. 정상적이지 못하다 보니 독소를 분해, 해독, 배출하는 장, 간, 신장 등의 신체 기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정체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노폐물과 독소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으로 연결되고, 몸이 나른하고 계속 누워있고 싶어지게 만든다.

`젖산'은 인체 내에서 피로를 유발하는 독소이다. 젖산은 주로 간에서 해독과정을 거쳐 몸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독소 배출 자체가 어렵게 된다. 간이 정상 작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간 해독 요법인데, 간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법이다. 거기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디톡스 입욕법을 권하고 싶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욕조에 받아 보자. 이뇨 작용과 혈액 순환 효과가 뛰어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6~8방울 정도 떨어뜨리고 15~20분 정도 입욕을 한다. 쥬니퍼 에센셜 오일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작용이 탁월하고 림프 순환을 촉진시키고 혈액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몽향의 그레이프프룻 에센셜은 림프 순환과 이뇨 작용 뿐 아니라 피로감을 덜어주고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흙 냄새와 달콤한 약초향이 나는 패출리는 이뇨 작용뿐 아니라 무기력감을 해소시켜준다. 펜넬과 레몬글라스 에센셜도 순환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종류의 에센셜 오일 내지는 사용법이 번거로우면, 독소 배출 효과가 있는 입욕 소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톡스 입욕 이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허브차를 자주 마셔준다.

작은 목욕 습관부터 바꾸게 되면 혈액이 정화되어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신선한 혈액이 머리까지 순환이 되어 두뇌 활동이 좋아지게 된다. 혈색이 좋아지고 간장, 심장, 신장 등 각 기관의 기능이 향상되게 된다. 규칙적인 식습관, 충분한 휴식과 운동, 스트레스 매니징을 통해 간을 건강하게 회복하도록 하자.

　정혜경·스파컨설던트